최 피디입니다
현웅님의 간절함을 차마 외면하기 힘들어 몇 자 적습니다 ^^;;;
깨알 같이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 굴뚝 같고
자랑질 하고 싶은 내용도 있지만
할 틈이 없는 것보다는, 호시탐탐 노리고 있을 분들 생각에 덜고 빼고 하다보니
제작노트가 이 모양입니다
오늘은 우선, 제작계약 후 한달 반 가량 진행된 일을
큰 덩어리만 인색하게 전하겠습니다
1) 작업실 세팅
부 스토리 영상에서 의자 3개 달랑 있던 공간 보셨지요?
그거 구하고, 채웠습니다
여러 가지 고려에다, 세법상 문제 없는 곳을 찾느라 골머리 좀 앓았고
꾸미느라 골병도 좀 들었는데
편집실과 사무공간을 나누고, 집기 들이고
가끔 밥도 해먹게 간단한 주방설비도 했습니다
주방은 식대 절약 차원인데,
아 김 감독표 된장찌개 끝내줍니다 (된장찌개와 콩나물국 가능)
물론 정신줄 놓은 상황이라 제작하는 동안은 부엌칼 못 잡습니다
조만간 보여 드리께요
편집실에 방음제 붙이는 작업을 김 감독이
내키면 한 쪽씩, 머리 식히는 용으로 하고 있어서
지금은 그림이 안 나옵니다
오픈하우스를 기대하진 마시고요 ㅎ
2) 내부 작업시스템 구성
아직은, 이쪽 동네 용어로 프리-프로덕션 단계라
기본에 해당하는 정도만 하고 있습니다
당연히 장편다큐 제작을 소화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데
영업비밀이라 내용은 생략하고, 자랑질만 살짝 얹겠습니다
김 감독은 영상관련 장비에 관한 한
머니만 받쳐준다면 얼리 어답터에 테키로 살 사람입니다
장비 욕심이 많거니와, 정확히는 고성능에 관심이 깊어서
규격화된 완제품보다 적은 비용으로 훨씬 고사양 시스템을 꾸밀 줄 압니다
여러 모로, 능력자 맞습니다 ㅎ
저비용 고효율, 동급 최강이면 뭐가 좋으냐?
당연히 제작비 절감에, 제작기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
3) ‘침몰의 재구성’을 위한 추가 조사와 검증작업
진전이 있습니다
사실 제작자 김 총수는
'파파이스에서 전달한 내용만 심플하게 제대로 담아도 훌륭하다' 격려하지만
감독 생각은 다릅니다
지금까지보다 진실에 더 가닿은,
추적할 수 있는 한도까지, 맥시멈을 원합니다
그래서 제작 초반에 고민이 많았습니다
자료 접근과 취재상 한계상황을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?
끝내 돌파 불가능인 경우 대안은 뭔가?
최근 감독 얼굴에 화색이 돌고 있습니다
작업실 한쪽에 매트리스 깔고 자는 일이 잦아지고 있고요
속도가 붙었다는 얘깁니다
머지않아 알려드릴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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몇 자라더니 몇백 자는 되겠네요
당장은, 이걸로 좀 봐주십시오 ㅎㅎ